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송도에서 친구들과의 송년 모임을 위해 특별한 장소를 물색했다.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싱싱한 해산물과 정갈한 일식 코스 요리로 입소문이 자자한 그곳을 예약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가 추위를 녹이며 편안하게 감싸 안는 듯했다.
룸으로 안내받아 자리를 잡으니,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이 오롯이 우리만을 위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친구들과 함께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였다. 벽면을 은은하게 비추는 간접 조명과 테이블 위의 작은 꽃 장식이 섬세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이 밀려왔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다양한 코스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오늘은 왠지 특별한 요리를 맛보고 싶었다. 이모님의 추천을 받아 랍스터 코스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1인 7만 5천 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소고기 구이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연말 모임이니, 이 정도 투자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하게 세팅된 테이블 위로 따뜻한 물수건이 놓였다. 손을 닦으며 코스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기대감을 높였다. 곧이어, 화려한 비주얼의 랍스터 회가 등장했다.

랍스터의 껍질은 윤기가 흐르고, 살은 탱탱하고 신선해 보였다. 랍스터 머리 부분은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었고, 꼬리 부분은 얇게 슬라이스되어 마치 꽃잎처럼 펼쳐져 있었다. 레몬 조각과 함께 플레이팅된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았다. 젓가락을 들어 랍스터 회 한 점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투명하게 빛나는 랍스터 살결이 입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싱싱한 랍스터의 달콤한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잊을 수 없는 황홀경을 선사했다. 함께 나온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상큼함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랍스터 회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니, 다음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곧이어,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담긴 모듬 한 상이 차려졌다. 전복, 멍게, 해삼,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마치 바다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풍성한 비주얼에 감탄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해산물들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손질되어 있었다.
전복은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멍게는 특유의 향긋한 바다 내음이 입 안 가득 퍼졌다. 해삼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고, 새우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순간, 마치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해산물 모듬을 즐기는 동안,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졌다. 그때 마침, 뜨끈한 조개탕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파와 고추가 송송 썰어져 있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조개는 쫄깃쫄깃했고,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했다. 해산물로 가득 찼던 입 안을 개운하게 씻어주는 느낌이었다.
다음으로는, 랍스터 찜이 등장했다. 커다란 랍스터가 통째로 찜기에 쪄져 나왔는데, 그 압도적인 크기에 모두가 감탄했다. 붉게 익은 랍스터는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랍스터 찜은 직원분께서 직접 손질해 주셨다. 능숙한 솜씨로 랍스터 껍질을 벗겨내고,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랍스터 살을 맛볼 수 있었다.

랍스터 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은 환상적이었다. 랍스터 특유의 풍미와 은은한 단맛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찜 요리는 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랍스터의 풍부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랍스터 찜을 먹고 나니, 왠지 힘이 솟아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랍스터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소고기 구이였다. 숯불 위에 올려진 소고기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갔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잘 익은 소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소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깻잎 장아찌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랍스터 코스에 소고기 구이까지 포함되어 있다니,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코스 요리의 마지막은 튀김과 식사였다. 튀김은 새우, 고구마, 깻잎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튀김옷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특히 새우튀김은 큼지막한 새우가 통째로 들어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튀김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함만 남았다.
식사는 알밥과 매운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매운탕을 선택했다. 매운탕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다. 알밥을 선택한 친구들도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녹차를 마시며,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더욱 돈독해진 기분이었다. 오늘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음식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손님을 배려해주셨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송도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거나, 소중한 사람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싱싱한 해산물과 정갈한 일식 코스 요리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콜키지 비용도 비싸지 않아, 좋아하는 술을 가져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음번에는 좋아하는 와인을 한 병 들고 와서,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겨봐야겠다.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이곳은 내게 특별한 맛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름다운 송도의 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덕분에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