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을 잡고 고창으로 향하는 길, 창밖 풍경은 어느새 익숙한 듯 낯설게 느껴졌다. 목적지는 어머니가 극찬하던 한 식당, 근처 휴스파에서 피로를 풀고 나오시면서 우연히 발견한 맛집이라고 하셨다. 건물 뒤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선 식당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했다. 카페처럼 정돈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테이블마다 설치된 주문 시스템은 편리함을 더했다. 묘하게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어머니는 이미 마음속으로 메뉴를 정하신 듯했다. “여기 백합죽이 정말 일품이야.” 나는 바지락국밥에 눈길이 갔지만, 어머니의 추천을 믿고 백합죽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겉절이 김치,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게장, 그리고 싱싱한 세발나물까지. 특히 양념게장은 판매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백합죽이 나왔다. 놋그릇에 담겨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숟가락으로 한 입 떠서 입안에 넣으니, 은은한 백합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쫄깃한 백합살이 씹히는 식감도 좋았고, 조개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백합살은 통통하게 4~5알 정도 들어있었고, 나머지는 야채와 조개육수로 맛을 낸 듯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백합죽은 정말 인생 최고의 맛이었다.
어머니는 밑반찬으로 나온 양념게장을 극찬하셨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게살에 쏙 배어 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싱싱한 게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고, 양념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현지인들에게도 꽤 유명한 고창 맛집이라고 했다. 어쩐지, 식사시간이 되니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고,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지락국밥을 먹고 있었다. 다음에는 꼭 바지락국밥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매운 걸 못 먹는 아이가 있다면 바지락 비빔밥이나 바지락무침을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바지락국이 맵지 않아 좋다고 한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양념게장을 1kg에 1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망설임 없이 양념게장을 한 통 사셨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셨다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어머니는 “다음에 또 오자”라고 하셨다. 나 역시 이곳의 백합죽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고창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 할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깔끔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식사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사람들은 직원들의 친절도가 아쉽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백합죽에 녹두가 너무 많다고 느끼기도 한다. 또한, 음식의 간이 다소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고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식당에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백합죽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든든한 아침 식사로도 좋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로도 안성맞춤이다. 물론, 바지락국밥이나 바지락 비빔밥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나는 다음에도 고창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이 식당에 다시 들러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바지락회무침과 바지락전골이 궁금하다. 그리고 그때는 꼭 양념게장도 넉넉하게 사 와야겠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음식은 때로는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나에게 고창의 이 식당은 그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 곳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백합 향기가 감돌았다. 어머니는 연신 “정말 맛있는 곳을 발견했다”며 기뻐하셨다. 나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졌다. 그리고 다음에는 가족 모두 함께 이곳에 와서 맛있는 식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고창에서의 짧은 여행은 이렇게 맛있는 추억으로 마무리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어머니와 함께 맛집 탐방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이 식당을 적극 추천한다. 고창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