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온천 후 뜨끈한 해장, 예산 맛집 뜨끈이집에서 만나는 깊은 시골의 맛

리솜 포레스트의 아침, 숲속의 상쾌함도 좋지만 어쩐지 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고 싶은 간절함이 밀려왔다. 덕산 온천 근처 맛집을 검색하다가 눈에 띈 곳은 ‘뜨끈이집’. 10개가 넘는 블루리본 마크가 왠지 모를 신뢰감을 주었다. 월요일 아침 8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이미 아침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봤다. 해장국, 곰탕, 도가니탕… 고민 끝에 나는 해장국을, 아이는 곰탕을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해장국이 눈앞에 놓였다.

뜨끈이집 해장국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한 뜨끈이집 해장국.

해장국은 맑은 국물에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모습이었다. 특이하게도 선지는 따로 접시에 담겨 나왔다. 마치 잘 익은 왕두부 한 모처럼 큼지막한 선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감칠맛이 도는 것이, 딱 내가 원하던 스타일이었다.

뜨끈이집 한상차림
해장국, 곰탕과 함께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함께 나온 선지를 국물에 넣어 먹으니, 부드러운 식감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선지는 어찌나 신선한지, 특유의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반쯤 먹다가 다진 양념을 살짝 풀어 넣으니, 얼큰한 맛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마치 두 가지 맛의 해장국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었다.

선지 클로즈업
신선함이 느껴지는 선지의 자태.

아이는 곰탕에 밥을 말아 후루룩 잘도 먹었다. 곰탕 국물은 뽀얗고 진한 것이,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혹시 선지를 못 먹는 아이가 있다면 곰탕을 시켜주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하다.

뜨끈이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김치였다. 시골에서 직접 담근 듯한 깊은 맛이 느껴지는 배추김치는, 해장국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 또한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었다. 김치가 맛있으니, 해장국 맛이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잘 익은 깍두기
해장국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깍두기.

뜨끈이집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분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특히, 홀에서 서빙을 담당하시는 여성분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뜨끈이집은 선지 무한리필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큼지막한 선지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인심에 감동했다. 선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은 천국과도 같은 곳일 것이다. 나 역시 선지를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푸짐한 선지
인심 좋게 제공되는 푸짐한 선지.

뜨끈이집은 덕산 온천 단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덕분에, 온천 후 아침 식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뜨끈이집 외관
멀리서도 눈에 띄는 뜨끈이집.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 들었다. 은근히 괜찮은 맛에 깜짝 놀랐다.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주인장의 배려가 느껴졌다. 뜨끈이집은 덕산에 갈 때마다 꼭 들러야 할 맛집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다음에는 도가니탕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처럼, 명성에 비해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또한, 김치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뜨끈이집에서의 식사가 만족스러웠다. 정성 가득한 맛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푸근한 분위기 덕분에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덕산 온천에 방문한다면, 뜨끈이집에서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도가니탕
도가니가 듬뿍 들어간 도가니탕.
곰탕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곰탕.
뽀얀 곰탕 국물
뽀얗고 진한 곰탕 국물.
김치와 깍두기
해장국과 함께 제공되는 김치와 깍두기.
해장국에 선지 투하
해장국에 선지를 듬뿍 넣어 즐기는 모습.
뜨끈이집 메뉴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뜨끈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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