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의 정기를 받으며 논산시 도곡리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길 끝에 ‘향적산 한상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날, 소박하지만 정갈한 한 끼 식사를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돌담과 붉은 벽돌이 조화를 이루는 외관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방문한 듯한 푸근함을 안겨주었다. , 에서 보듯, 건물 자체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겨운 좌식 테이블이 놓인 공간이 펼쳐졌다. 신발을 벗고 자리를 잡으니, 따뜻한 차 한 잔이 먼저 나왔다. 찬물이 아닌 따뜻한 차를 내어주는 섬세한 배려에 기분 좋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톳밥정식, 보리굴비정식, 소불고기정식 등 다양한 한상차림 메뉴가 눈에 띄었다. , 에서 볼 수 있듯이 메뉴는 꽤나 다양하다. 고민 끝에 톳밥정식과 보리굴비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 상이 차려졌다. 10가지가 넘는 다채로운 반찬들이 빈틈없이 놓여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 , 에서 보이는 것처럼, 형형색색의 반찬들은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톳나물을 비롯한 갖가지 나물 무침, 김치, 샐러드, 조기구이, 묵, 두부 등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긴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톳밥은 달래 간장에 비벼 먹으니 향긋한 바다 내음과 쌉싸름한 달래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간이 세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집밥보다 푸짐한 구성에 만족스러웠다.
보리굴비정식은 녹차물에 밥을 말아 짭짤한 보리굴비를 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쫀득한 찰밥은 그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보리굴비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굴비 특유의 짭짤하면서도 꼬득꼬득한 식감이 찰밥의 달콤함과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풍요로운 맛을 선사했다. , 에서 보이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굴비의 모습은 다시 봐도 군침이 돈다.
반찬 하나하나에 여주인의 손맛이 느껴졌다. 묵과 두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신다는 이야기에 더욱 믿음이 갔다. 사장님은 테이블을 돌아다니시며 반찬을 적극적으로 리필해주셨고,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종업원이 아닌 사장님이 직접 서빙과 계산을 하시는 모습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매실차를 마시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은은한 매실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식당 주변은 향적산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둘러싸여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식당 바로 옆에는 향적산으로 이어지는 듯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게 자체가 오래된 느낌이 있었고, 모든 테이블이 좌식으로 되어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몇몇 후기에서는 수육에서 냄새가 났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문제는 없었다. 공기밥 추가나 반찬 리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정갈하고 맛있는 한정식 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인심은 이 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기 좋은 장소라는 평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닭볶음탕이나 닭백숙도 맛보고 싶다. 특히, 닭백숙은 정말 맛이 있다는 평이 많아 기대가 된다. 싱싱한 국내산 재료로 정성껏 만든다는 닭요리는 어떤 맛일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도토리전 또한 놓칠 수 없는 메뉴다. 고소하고 쫄깃한 도토리전에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최고의 조합일 것이다.
계룡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향적산 한상집’. 정갈한 한상차림과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논산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에서 보이는 파전의 엄청난 크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다.
‘향적산 한상집’은 화려한 분위기의 고급 한정식집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치 고향집에 방문한 듯한 편안함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정성 가득한 음식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갖고 싶을 때, 혹은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계룡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