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숯불 위에 피어나는 황홀경! 횡성축협한우프라자 본점에서 맛보는 인생 한우 맛집

횡성,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설레는 곳.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들의 풍경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곳, 바로 한우의 고장 횡성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횡성 여행길에 횡성한우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 횡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웅장하게 자리 잡은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은 이미 멀리서부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드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을 올려다보니, 3층 규모의 꽤 큰 건물이었다. 1층에는 하나로마트가 자리하고 있고, 2층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 횡성축협 한우프라자였다. 푸른색 NH 마크가 선명한 건물 외관은 믿음직스러운 인상을 주었다. 건물 옆에는 횡성을 상징하는 듯한 커다란 돌덩이가 놓여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든든한 느낌마저 들었다.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 외관
푸른 하늘 아래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

2층으로 올라가는 길, 기대감에 부푼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11시부터 21시까지 영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마지막 주문은 저녁 7시 30분까지 받는다고 했다. 넉넉한 영업시간 덕분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 입구
황금빛 문이 인상적인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 입구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곳답게, 다양한 부위의 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곳은 독특하게도, 1층 하나로마트에서 직접 고기를 골라와 상차림비를 내고 구워 먹는 방식과, 메뉴판에 있는 고기를 주문하는 방식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오늘은 왠지 직접 고기를 고르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 1층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하나로마트 안쪽에 마련된 정육 코너는 그야말로 ‘한우 천국’이었다. 쇼케이스 안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마블링이 환상적인 한우들이 부위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안창살, 업진살, 꽃등심, 채끝살… 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부위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치 보석이라도 고르는 듯, 신중하게 안창살과 업진살을 골라 계산을 마쳤다.

다시 2층 식당으로 올라와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께서 숯불을 가져다주셨다. 숯불이 은은하게 달아오르자, 식욕을 자극하는 훈훈한 온기가 느껴졌다. 곧이어 기본 상차림이 차려졌다. 정갈하게 담긴 쌈 채소와 샐러드, 쌈무, 김치 등 다양한 밑반찬들이 식탁을 가득 채웠다. 특히 더덕무침은 향긋한 향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와사비와 소금, 쌈장 등 다양한 소스도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숯불 위에 구워지는 안창살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안창살의 향연

드디어 숯불 위에 안창살을 올렸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숯불 덕분인지, 고기가 순식간에 익어갔다. 육즙이 좔좔 흐르는 안창살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그야말로 황홀한 맛이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신선한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잘 구워진 한우
육즙 가득한 한우의 자태

다음으로는 업진살을 구워 먹었다. 업진살은 안창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씹을수록 터져 나오는 육즙은 정말 최고였다. 적당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횡성 한우는 왜 유명한지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 쯤, 후식으로 된장찌개와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구수한 된장찌개는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강원도 된장으로 끓여서인지, 깊고 진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비빔냉면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면발이 쫄깃쫄깃해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차림 한상 차림
정갈한 밑반찬과 신선한 고기가 어우러진 완벽한 한 상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수정과가 제공되었다. 은은한 계피 향이 나는 달콤한 수정과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에서는 횡성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1++등급 한우를 서울에서 맛보려면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 물론 한우 자체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20만원 정도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언급되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주 친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바쁜 시간대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갈비탕이나 육회비빔밥 같은 식사 메뉴는 다른 한우 전문점에 비해 특별한 맛은 아니라는 평도 있었다.

숯불
고기의 풍미를 더하는 숯불

하지만 이러한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횡성 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점,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곳의 큰 매력이다.

고기 굽는 모습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한우

다음 횡성 여행길에도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에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부시 모듬이나 원더풀 모듬 같은 다른 메뉴도 한번 맛보고 싶다. 물론, 1층에서 직접 고기를 골라오는 재미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횡성에서 맛있는 한우를 찾는다면,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횡성축협한우프라자
횡성한우의 자부심, 횡성축협한우프라자
고기 단면
환상적인 마블링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

횡성에서의 행복한 미식 경험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숯불 위에서 지글거리던 횡성 한우의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언젠가 다시 횡성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그 맛을 음미하고 싶다. 그때는 또 어떤 새로운 맛과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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