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이는 오후,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구례의 숨겨진 맛집, ‘청계참다슬기’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과 같았고, 굽이굽이 펼쳐진 풍경은 도시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은은하게 풍겨오는 다슬기 향은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가게 앞에 펼쳐진 섬진강의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강물은 햇빛에 반짝이며 은빛 물결을 이루고, 그 위로 유유히 떠다니는 작은 배들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니,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친절한 직원분들의 따뜻한 미소가 나를 맞이했다. 첫인상부터 기분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니, 다슬기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다슬기백숙, 다슬기정식, 다슬기전 등, 하나하나 맛보고 싶은 메뉴들 뿐이었다. 고심 끝에,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다슬기백숙을 주문했다. 곁들여 섬진강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다슬기전도 함께였다. 메뉴판 한켠에 적힌 ‘다슬기 엑기스’라는 단어에서, 이곳의 다슬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sA7Lt68iwUzhtdalDKyDNTOQ-LSaWtDvo7ycISF-Ev7vw3PGujuKYOs6tLvGuB3_DoVM1JOiM6L_ki_ZJzkgh_i0a4RAalRs3xB8wjY8Hs8AEhkfiNttwnNwdh3hM4LTu-pwNcbQ=w800-h600-p)
주문을 마치자,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식탁을 가득 채웠다. 갓 담근 듯 신선한 김치,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나물, 그리고 슴슴하게 간이 밴 두부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배추 잎과 함께 나온 쌈장은, 직접 담근 듯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밑반찬들은,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ucqjExKCT2CSgXaq3egs60VErvn4mYqsCfBFdx-jOHznES8Buf1T0j0fhoPsxwbSAupeyu3PFT8R8-0-J8N0IUvBOBlsqgdg6P_C4_efySHHAioR2P3gq6YZpOKtZGw0L8R_vx=w800-h600-p)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다슬기백숙이 모습을 드러냈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어 넣은 파와 다슬기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다슬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다슬기의 짠 듯하면서도 시원한 맛은, 마치 백합탕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더욱 깔끔하고 섬세했다. 특히, 연한 배추 잎이 듬뿍 들어가 있어, 국물의 시원함을 더했다.
닭은 토종닭인지, 쫄깃하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푹 익혀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다소 질기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닭 자체의 신선함과 고소한 풍미는 훌륭했다. 닭고기를 찢어 국물에 적셔 먹으니, 다슬기의 향긋함과 닭고기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아냈다.

다슬기전은, 얇게 부쳐낸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다슬기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져 나갔고, 짭짤한 간장 양념과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섬진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다슬기전은, 그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가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녀석들은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먹을 것을 기대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닭구이를 조금 떼어주니, 맛있게 먹는 모습이 귀여웠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uo3uvKukisdhuWqcSjHGpuk09etAX4qhO5LAvX5JMf8MyvdRcSXRHrL3RQD9F3oCQtH1SNXd9gkPc24VPWddsKU82K1AZEf1R6HE-4oq9zzoybkxlvEzmRa3KBfKKUaScV72-MNw=w800-h600-p)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협소한 자리를 배정받아 불편함이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옆 테이블 손님들의 대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왔다. 또한, 의자에 먼지가 가득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이러한 단점들은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전반적으로, ‘청계참다슬기’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슬기의 풍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례 맛집이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신선한 재료는 만족스러웠지만, 협소한 자리와 위생적인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진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방문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다슬기 요리도 맛보고 싶다.

한편, 닭구이는 닭 특수부위와 닭 간, 닭 염통 그리고 양파, 감자가 함께 제공되었다. 하지만 닭 자체의 육질이 질긴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다슬기 요리를 더 추천하고 싶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직원분들이 환한 미소로 배웅해주셨다.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곳이었다.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청계참다슬기’에서의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총평: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다슬기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다만, 좌석 간 간격이 좁고 위생적인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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