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속 숨겨진 보석, 숭의가든에서 맛보는 인천 갈비 맛집의 향수

오랜만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경험을 했다. 번잡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숨겨진 숭의가든으로 향하는 길. 큰 길가에서 벗어나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웅장한 기와지붕과 푸르른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든형 갈비 전문점의 모습이었다. 붉은 벽돌 건물과 ‘숭의가든’이라는 큼지막한 간판은 이곳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했다.

드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돌계단을 따라 정원으로 들어섰다. 잘 가꾸어진 정원은 마치 작은 숲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연못에는 큼지막한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고,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천천히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정갈하게 꾸며진 연못의 모습
정갈하게 꾸며진 연못의 모습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평온함을 선사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덕분에, 숯불을 사용하는 고깃집임에도 덥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돼지갈비, 소갈비, 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왠지 오늘은 양념갈비가 당겼다. 숭의가든의 양념갈비는 너무 달지도 않고, 간이 딱 맞는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도 잘 먹는다는 이야기에 더욱 끌렸다.

“사장님, 양념갈비 2인분 부탁드립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흑임자 연근 샐러드, 양상추 샐러드, 상추 겉절이, 잡채, 목이버섯 무침 등 정갈하고 다채로운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흑임자 연근 샐러드는 톡 쏘는 겨자 맛과 아삭한 연근의 조화가 훌륭했다.

숭의가든 주변 풍경
숭의가든 주변은 푸른 녹음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념갈비가 등장했다. 숯불 위 석쇠에 양념갈비를 올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육즙이 좔좔 흐르는 갈비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잘 구워진 갈비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니,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 짭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과하지 않은 단맛은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쌈 채소를 요청하여 갈비와 함께 싸 먹으니, 신선한 채소의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숭의가든의 양념갈비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실제로 옆 테이블에서는 아이들이 양념갈비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을 위해 테이블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에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이곳 된장찌개가 ‘진심’이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다. 한 입 맛보니,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흔한 고깃집 된장찌개와는 차원이 다른,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었다. 숭의가든에 간다면 된장찌개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양념갈비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양념갈비는 달콤한 향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된장찌개와 함께 나온 김치는 꽤나 매웠다. 맵찔이인 나에게는 조금 버거운 맛이었지만,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밥 위에 김치를 올려 먹으니, 얼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식사를 마치고, 회냉면을 추가로 주문했다. 숭의가든의 회냉면은 간이 센 편이지만, 묘하게 입맛을 돋우는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쫄깃한 면발과 매콤한 양념, 그리고 톡톡 터지는 회의 조화는 훌륭했다. 특히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전에 비해 갈비 맛이 덜하다거나, 육계장의 깊이가 얕아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서비스가 불친절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부족한 반찬도 바로바로 채워주셨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정원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오늘 식사에 대한 만족감을 되새겼다.

숭의가든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정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고,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숭의가든을 나섰다.

잘 정돈된 숭의가든의 연못
잘 정돈된 연못은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숭의가든: 인천 남구 숭의동,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맛있는 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

총평:

* : 양념갈비는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최고. 회냉면은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맛.
* 분위기: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가든형 식당. 넓고 쾌적한 공간.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적합.
* 서비스: 친절한 응대. 부족한 반찬은 바로바로 리필.
* 가격: 음식 가격은 다소 높은 편.

추천 메뉴: 양념갈비, 된장찌개, 회냉면

:

*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 가족 모임이나 단체 손님을 위한 룸도 마련되어 있다.
* 주차 공간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다.

숭의가든의 외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숭의가든의 외관은 그 자체로 고풍스러운 매력을 풍긴다.

돌아오는 길, 숭의가든에서 느꼈던 여유와 만족감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천 맛집을 찾는다면, 숭의가든에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정원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숯불 위에서 맛있게 구워진 갈비
숯불 위에서 맛있게 구워진 갈비는 숭의가든의 대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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