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부산 하면 뭐가 떠올라? 바다? 센텀? 노, 내 혀는 지금 당장 돼지국밥을 외치고 있네. 특히 해운대, 그 힙한 동네에 제대로 된 국밥집이 있다는 소문 듣고 바로 달려갔지.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걸 보니, ‘아, 여기 무조건 맛집이구나’ 직감했어.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뜨끈한 국물 냄새가 확 퍼지는데, 이미 내 뱃속은 ‘어서 오십시오’ 준비 끝. 힙합 비트처럼 쿵쾅거리는 심장을 안고 자리에 앉았지.

메뉴판 스캔은 빠르게, 오늘은 돼지국밥에 맛보기 수육 하나, 가자. 부산 여행 와서 돼지국밥 안 먹으면 섭하지, 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던데, 그들도 이 맛에 반해서 한국에 다시 오고 싶어질걸? 테이블마다 놓인 깍두기랑 부추 겉절이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 폭발. 이미 내 혀는 ‘준비 완료’ 상태였다고.

가장 먼저 나온 건 돼지국밥. 뽀얀 국물이 뚝배기 가득, 그 위에 파송송 썰어 넣은 비주얼만 봐도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와. 한 숟갈 떠먹는 순간, 국물이 진짜 진~~하네. 48시간 뼈를 우려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야. 깊고 구수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거 완전 ‘마약 국물’이야.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국물은, 밥 말아먹기 딱 좋지.

아니, 국물만 맛있는 게 아니야. 안에 들어있는 고기를 보라고.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섞여서 야들야들, 부드러움 그 자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데, ‘이 맛은 레전드, 내 혀가 센드’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 밥 한 숟갈에 국물, 그리고 고기 한 점 올려서 먹으면, 그냥 천국행 직행 열차 탄 거지.

같이 주문한 맛보기 수육도 예술이었어. 따뜻한 김 위로 가지런히 놓인 수육은, 빛깔부터가 남달랐지. 한 점 집어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느낌. 이건 뭐, ‘맛없없’ 조합. 쌈 채소에 싸서 먹어도 그 풍미가 살아있네. ‘진정한 수육의 맛’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

밑반찬도 그냥 주는 게 아니야.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 김치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고, 부추 겉절이는 감칠맛 제대로 살렸지. 특히 이 부추 겉절이는 국밥이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야. 국밥에 넣어도 좋고, 따로 먹어도 맛있어.

이 집은 국밥 그릇이 3층까지 있다고 할 정도로 매장이 넓은 것도 장점. 그래서인지 웨이팅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되더라고.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먹는 방법 안내도 다국어로 되어있어서 배려심 느껴졌어. ‘Shrimp paste’, ‘black pepper’, ‘chives’… 이 조합, 한번 시도해봐야겠네.
근데 말야, 가끔은 음식 맛만큼 중요한 게 서비스잖아? 여기 직원분들, 특히 흰 셔츠 입으신 분이 나한테 ‘삼촌아!’ 하고 부르는 건 좀… 당황스러웠지. 손님이 어려 보인다고 말을 짧게 맺는 건, 아무리 단골이라도 좀 그렇잖아. 나도 사업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서비스는 좀 아쉽게 느껴지더라. 대표님, 직원 교육 좀 신경 써주시면 좋겠어. 이런 거 하나 때문에 재방문 망설여지면 안 되잖아.
그래도 이 맛있는 돼지국밥과 수육을 생각하면, 그런 사소한 아쉬움은 덮어둘 수 있을 것 같아. 신선한 재료로 매일 정성껏 끓여내는 이 국물, 이 부드러운 고기. ‘부산 돼지국밥 1티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해운대에 왔다면, 이 집에서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는 거, 완전 추천. 다음 부산 여행 때도 반드시 다시 찾을 거야. 내 혀는 이미 그 맛을 기억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