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에서 만난 추억의 맛, ‘간순이’ 모듬전과 김치찌개: 동네 주민 추천 찐맛집 탐방

새벽녘, 얼큰한 국물과 지글거리는 전 생각이 간절해질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낡은 간판 아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한 풍경. 하지만 이 작은 공간 안에는 수십 년간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온 정겨움과, 혀끝을 사로잡는 진한 맛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곳은 바로 강원도 횡성에 자리한 ‘간순이’입니다. 이곳은 동네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숨은 보석 같은 식당입니다.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 실내는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었고, 무엇보다 이곳의 음식들은 여러분의 혀를 제대로 만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 ‘간순이’에 들어서는 순간, 낡은 간판 뒤 숨겨진 반전 매력

처음 ‘간순이’의 외관을 마주했을 때, 솔직히 약간의 망설임이 들었습니다. 낡은 나무 간판과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외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 걱정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환한 조명과 최근 리모델링을 거친 듯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습니다. 묵직한 나무 테이블과 의자는 옛 정취를 풍기지만, 곳곳에 놓인 싱그러운 화분과 깨끗하게 관리된 바닥은 이곳이 얼마나 세심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간순이 식당 외관. 낡은 간판 아래 깔끔한 실내가 엿보인다.
‘간순이’ 식당의 정겨운 외관. 겉모습과는 다른 깔끔한 내부가 기대를 모은다.

벽면에는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메뉴들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 마치 시골집 벽에 걸린 액자처럼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은은한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테이블마다 놓인 하얀 테이블보와 짙은 녹색의 의자는 편안함을 선사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큰 TV가 설치되어 있어, 식사하며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주방 쪽은 오픈형은 아니었지만, 정리 정돈된 모습이 보여 신뢰감을 더했습니다. 저는 안쪽으로 안내받았는데, 나무 파티션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어 비교적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입구 쪽에 있던 큰 화분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듯했습니다.

2. ‘간순이’의 자랑, 다채로운 맛의 향연: 모듬전, 김치찌개, 오삼불고기

‘간순이’의 진가는 단연 음식에서 드러납니다. 이곳은 일반 안주 전문 식당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명성 뒤에는 특별한 시그니처 메뉴들이 숨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던 메뉴는 단연 모듬전이었습니다. 이 메뉴는 미리 1시간 전에 주문해야 하는 특별한 메뉴인데, 그 이유는 바로 신선한 재료로 바로 부쳐내기 때문입니다. 4인 기준으로도 충분한 양이라고 하니, 여럿이 방문했을 때 꼭 시켜야 할 메뉴로 강력 추천합니다.

모듬전 플레이팅. 다양한 종류의 전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간순이’의 푸짐한 모듬전.
모듬전 클로즈업. 각 전의 재료와 질감이 생생하게 보인다.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 육류로 만들어진 전의 다채로운 모습.

가격은 35,000원으로, 4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의 맛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딱 이상적인 전의 식감이었죠. 깻잎전, 고추전, 동태전, 애호박전 등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함께 곁들여 나온 양념장 역시 전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모듬전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메뉴는 바로 김치찌개였습니다. ‘간순이’의 김치찌개는 일반적인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은 오랜 시간 끓여낸 정성이 느껴졌고, 아삭한 김치의 식감과 돼지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 해장용으로도, 반주용으로도 제격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먹었던 날은 약간 매콤한 편이어서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 분들은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매콤함이 오히려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김치찌개 근접 촬영. 붉은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가 인상적이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간순이’의 얼큰한 김치찌개.

이 외에도 오삼불고기 역시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라고 합니다. 쫄깃한 오징어와 부드러운 삼겹살이 매콤달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훌륭하다고 하니 다음에 방문하면 꼭 도전해보고 싶은 메뉴입니다. 사장님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여러 메뉴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간순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들: 가격, 영업시간, 그리고 주차

‘간순이’는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편안한 분위기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 식당을 방문하기 전에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영업시간입니다. 정확한 영업시간이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아 방문 시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10시까지 영업했었는데,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새벽에 술 한잔 생각날 때 찾기 좋은 곳인데, 영업시간을 좀 더 명확히 알려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둘째, 주차 문제입니다. 전용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게 앞 골목길에 노상 주차를 하거나, 저녁 6시 이후에 잠시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이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지역 특성상 자가용보다는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셋째, 공간 활용입니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실내는 깨끗해졌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주변 소음이 다소 심하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동네 식당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에도 불구하고 ‘간순이’를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 맛과 정겨움 때문일 것입니다. 횡성 지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찐맛집임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순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심을 담아낸 음식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횡성 여행 중에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혹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식당을 찾는다면, ‘간순이’는 분명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입니다. 특히 미리 주문해야 하는 모듬전은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다음번 방문에는 오삼불고기와 함께, 늦은 밤 소주 한잔을 곁들이며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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