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지역, 옛날 그대로의 맛을 품은 돼지갈비 맛집, 호박터 숯불촌 방문기

아이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입안에 군침이 도는지 모르겠어요. 문득, 옛날 엄마 손맛이 그리워지면서 뜨끈한 숯불에 구워 먹던 돼지갈비가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큰맘 먹고 저희 동네, 아니 마포 지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는 ‘호박터 숯불촌’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간판부터 느껴지는 그 옛스러운 정취가 저를 반기는 듯했어요.

호박터 숯불촌 간판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호박터 숯불촌 간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후끈한 숯불 향과 함께 맛있는 고기 굽는 냄새가 확 풍겨오는 게, 아니, 이건 정말이지 옛날 동네 고깃집 풍경 그대로더라고요. 조명도 너무 밝지 않고 은은한 게, 딱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나무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여기가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호박터 숯불촌 외부 모습
정겨운 분위기의 호박터 숯불촌 입구

주문을 하려는데, 메뉴판을 보니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된장찌개와 냉면이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9시 이후 갈비 주문 시 1인분 추가 이벤트도 하고 있다는 깜찍한 안내문도 보였죠. 아, 물론 저희는 당연히 메인 메뉴인 돼지갈비부터 시작했답니다. 3명이서 왔으니, 일단 3인분 넉넉하게 주문했지요.

테이블 세팅된 모습
숯불과 함께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이내 뜨겁게 달궈진 숯불이 테이블 중앙에 자리를 잡았어요. 숯불 위에 놓인 불판을 보니, 벌써부터 익어갈 고기 생각에 군침이 꼴깍 넘어갔죠. 숯불의 은은한 열기가 테이블 전체를 따스하게 감싸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숯불이 정말이지 고기의 맛을 제대로 살려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돼지갈비
지글지글 숯불 위에서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갈비

주문한 돼지갈비가 나왔는데, 아니, 이게 정말 3인분 맞나요? 접시 가득 넉넉하게 담겨 나온 고기를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기분이 들더라고요. 큼지막하게 썰어 나온 돼지갈비는 양념이 속속들이 배어들어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뽐내고 있었어요. 숯불 위에 올리자마자 ‘치익’ 소리를 내며 군침 도는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죠.

숯불 위에 올려진 돼지갈비
맛있게 익어가는 돼지갈비의 황홀한 순간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든 돼지갈비는 숯불 위에서 천천히 익어가면서 그 풍미를 더해갔어요.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집게로 집어 한 점 맛을 봤는데… 아이고, 이 맛 좀 보소!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정말이지 일품이었어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딱 그 맛이었답니다.

양념돼지갈비 한 점
양념이 속까지 배어들어 더욱 맛있는 갈비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특히 갓 담근 듯한 신선한 김치와 아삭한 쌈무, 그리고 매콤달콤한 쌈장은 돼지갈비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죠. 밥 한 숟갈에 잘 익은 돼지갈비를 얹고 쌈무를 살짝 올려 한 쌈 싸 먹으니, 정말이지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맛이랄까요.

물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위생은 참 중요하잖아요. 예전에 돼지고기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오늘 방문했을 때는 그런 걱정이 싹 사라질 만큼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였답니다. 물론,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겠지만, 오늘은 정말 맛있게, 그리고 편안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주문한 차돌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어요. 진한 육수에 각종 채소와 두부가 듬뿍 들어가 푸짐하면서도,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죠.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답니다. 함께 나온 냉면도 시원하고 개운해서, 기름진 고기 후에 먹으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희처럼 외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던 사람들도, 갈비를 실컷 먹고 만족했다고 하니, 이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짐작이 가더라고요. 저희도 정말 미친 듯이 먹고 또 먹었던 것 같아요. 3명이서 돼지갈비 3인분을 추가로 더 시켜 먹었으니 말이에요.

오늘 ‘호박터 숯불촌’에서 맛본 돼지갈비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추억과 정겨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어요. 입에서 스르륵 녹는 그 맛, 숯불 향 가득한 그 풍미,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까지. 다음에 또 고향의 맛이 그리워질 때, 저는 망설임 없이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 같아요. 마포 지역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찾는다면, 이곳 ‘호박터 숯불촌’을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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