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숯불닭갈비, 혼자 와도 든든한 꿀맛!

햇살 좋은 날, 문득 혼자만의 식사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멀리 떠나는 여행은 아니었지만, 왠지 기분 전환 삼아 평소 가보지 못했던 곳을 찾아가고 싶었다. 가평의 썬힐GC, 리앤리CC 근처에 괜찮은 닭갈비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이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혼자 밥을 먹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 둘째,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인지. 셋째,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지. 이런 기준으로 이곳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가게 앞뿐만 아니라 왼쪽으로 돌아 가게 뒤쪽까지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차를 가져오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편리한 부분일 것이다. 혼자 운전해서 오는 나에게도 이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차를 세우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내부가 꽤 넓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롭고, 곳곳에 놓인 나무 테이블과 의자들이 따뜻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식당 내부 모습
넓고 아늑한 식당 내부 모습

안쪽으로 들어가니, 숯불을 피울 수 있는 테이블들이 즐비했다. 나는 창가 쪽, 혼자 앉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위에는 숯불이 놓일 자리와 함께 기본 식기들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조용히 혼자 식사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분들도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친절해요’라는 키워드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는 리뷰를 떠올리니, 괜히 마음이 놓였다.

메뉴판을 보니 닭갈비 종류가 다양했다. 숯불닭갈비가 메인 메뉴인 듯했고, 자극적이지 않고 살짝 매콤한 고추장 숯불닭갈비와 담백한 양념의 간장 숯불닭갈비가 준비되어 있었다. 혼자 왔기에 1인분만 주문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1인분 주문이 가능했다. 1인분은 200g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추장 숯불닭갈비 1인분을 주문했다. 곁들임 메뉴로는 막국수도 빼놓을 수 없지.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을 주문하고,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 자주 언급되던 치즈 퐁듀도 추가했다.

숯불닭갈비가 구워지는 모습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닭갈비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숯불이 준비되고 초벌된 닭갈비가 나왔다. 이미 한번 초벌 되어 나와서인지, 숯불 위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세 먹을 수 있었다. 붉은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닭갈비 소리가 ASMR처럼 귓가에 맴돌았다. 닭갈비 위에는 큼직하게 썰린 떡과 함께 큼직한 뼈 조각들이 섞여 있었다. 닭갈비는 씹을 때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와 풍미를 더했다. 첫 입을 베어 물었을 때,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고추장 양념은 너무 맵지도, 달지도 않은 적절한 매콤함이 감돌아 계속해서 손이 갔다. ‘고기 질이 좋다’는 리뷰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잡내 하나 없이 야들야들한 식감에 숯불 향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국수와 닭갈비
시원한 막국수와 숯불닭갈비의 완벽한 조화

닭갈비를 먹는 동안, 주문했던 막국수가 나왔다. 시원한 육수와 함께 나온 막국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닭갈비 한 점을 집어 든 뒤, 막국수를 한 젓가락 크게 덜어 입안으로 넣었다. 매콤한 닭갈비의 맛을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막국수가 싹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닭갈비와 막국수 조합이 정말 좋다’는 리뷰들이 왜 많았는지 알 수 있었다. 숯불 향 가득한 닭갈비와 시원한 막국수의 조화는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였다.

치즈 퐁듀와 닭갈비
치즈 퐁듀에 찍어 먹는 닭갈비의 황홀함

그리고 대망의 치즈 퐁듀! 뚝배기 안에 녹아내리는 모짜렐라 치즈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갈비와 함께 나왔다. 숯불에 구워져 노릇하게 익은 닭갈비 조각을 집어, 쭉 늘어나는 치즈에 푹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황홀경이 펼쳐졌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가 매콤한 닭갈비와 어우러지면서 전에 없던 풍미를 선사했다. ‘치즈 퐁듀에 찍어 먹는 숯불닭갈비라니…’라는 리뷰 문구가 떠올랐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맛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치즈의 풍미가 더해지니 닭갈비 맛이 한층 더 깊어지는 느낌이었다. 퐁듀가 점점 늘어나는 모습은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었다.

치즈 퐁듀에 찍어 먹는 닭갈비
늘어나는 치즈에 푹 찍어 먹는 닭갈비
치즈 퐁듀에 찍어 먹는 닭갈비
쭉 늘어나는 치즈의 황홀함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아삭한 열무김치는 닭갈비와 함께 먹거나 막국수에 곁들여 먹기 좋았다. 셀프바도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만큼 반찬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넉넉한 양의 음식 덕분에 혼자 왔음에도 전혀 부족함 없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양이 충분히 나와서 만족스러웠다’는 리뷰처럼, 이곳의 음식량은 넉넉한 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푸른 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듯했다. 이곳은 썬힐GC, 리앤리CC 근처에 있어서 골프를 치고 오는 사람들이나 주변 글램핑, 펜션에서 묵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가족 단위 손님이나 연인, 친구들끼리 방문해도 좋겠지만, 나처럼 혼자 와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혼밥하기 좋은 곳’으로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사실 혼자 밥을 먹을 때, 주변 시선을 의식할 때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곳은 넓은 공간과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그런 걱정 없이 온전히 음식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혼자여도 괜찮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편안했다. 숯불 향 가득한 닭갈비와 시원한 막국수, 그리고 고소한 치즈 퐁듀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다음번에 가평에 올 일이 있다면, 분명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혼자서도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원한다면, 이곳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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