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여유와 낭만을 채우는 장lee6-6, 천변의 숨겨진 24시 양산 맛집

어스름한 저녁, 하루를 겨우 버텨낸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길. 문득 귓가를 스치는 잔잔한 음악 소리에 이끌려 발길을 멈췄다. 은은한 조명 아래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마치 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장lee6-6’. 늦은 밤에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따뜻한 기운이 훅 하고 느껴졌다. 높은 층고 덕분에 시원하게 트인 공간은 답답한 마음을 씻어주는 듯했다. 모던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편안함을 더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장lee6-6 외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장lee6-6의 외관. 늦은 밤에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느낌이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간단한 맥주와 커피 메뉴는 물론, 파스타와 피자, 떡볶이 등 다양한 양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메뉴 구성이 알찼다. 고민 끝에 불고기 피자와 크림 스파게티, 그리고 떡볶이를 주문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며 2층을 둘러봤다.

2층은 1층보다 더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했다. 창밖으로는 천변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루프탑 공간이 인상적이었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방문한 날은 날씨가 쌀쌀해서 창문이 닫혀 있었지만,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야경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불고기 피자였다. 얇은 도우 위에 불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파슬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중앙에는 작은 종지에 꿀이 담겨 있었다. 한 조각을 들어 꿀을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도우는 바삭했고, 불고기는 부드러웠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불고기 피자
얇은 도우 위에 불고기가 듬뿍 올려진 불고기 피자.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이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크림 스파게티였다. 접시 가득 담긴 스파게티 위에는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군데군데 보이는 베이컨과 버섯, 그리고 견과류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입안 가득 퍼졌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 다만, 크림소스가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크림 스파게티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려진 크림 스파게티.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떡볶이를 맛봤다. 떡볶이는 넓적한 그릇에 담겨 나왔는데, 떡과 어묵, 야채, 그리고 튀김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떡볶이 위에는 하얀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올려져 있어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숟가락으로 떡볶이 국물을 떠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떡은 쫄깃했고, 튀김은 바삭했다. 특히 아이스크림과 떡볶이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면서 달콤한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했다. 셋 중에서 떡볶이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떡볶이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독특한 비주얼의 떡볶이.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눈이 내리는 날 방문했었는데, 주차장 경사가 심해서 천변 길에 주차해야 했다. 그리고, 주문 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미리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스파게티에 새우가 들어있었다. 융통성 없는 서비스는 조금 아쉬웠다. 피클을 추가로 요청했을 때도 냉장고에서 직접 덜어가려고 했는데, 직원이 손대지 말라고 하면서 가져다주지도 않았다. 작은 부분이지만, 손님을 배려하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다양한 메뉴
피자, 파스타,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은 큰 메리트였다. 늦은 밤에도 부담 없이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장lee6-6만의 강점이다. 간단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누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천변의 야경은 덤이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났다. 다음에는 낮에 방문해서 루프탑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lee6-6는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24시간 운영이라는 매력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진 곳이었다. 양산에서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 갈 곳을 찾는다면, 장lee6-6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장lee6-6 내부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내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체 메뉴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음료
상큼한 음료와 함께 즐기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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