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으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완연한 봄빛으로 가득했다. 며칠 전부터 벼르던 ‘코큰만족’ 방문, 쫀득하고 야들야들한 족발 맛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밀양 시내에 들어서자 저녁을 알리는 은은한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목적지에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밝은 네온사인 간판. “족발”이라는 두 글자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가게 앞에는 메뉴를 담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는데, ‘튀김족발’이라는 다소 생소한 메뉴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튀김족발을 주문했다. 사실 족발은 꽤 즐겨 먹는 편이지만, 튀김족발은 처음이라 어떤 맛일지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튀김족발이 나왔다. 커다란 쟁반 위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족발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족발 위에는 깨가 솔솔 뿌려져 있었고, 곁들여진 매콤달콤한 무침과 신선한 쌈 채소는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젓가락을 들어 족발 한 점을 집어 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옷이 입혀진 족발은, 일반 족발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냈다. 망설임 없이 입 안으로 가져갔다.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튀김 향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튀김옷 안에는 야들야들하고 쫀득한 족발이 숨어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족발 특유의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튀김옷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멈출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함께 나온 매콤달콤한 무침은 튀김족발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았고, 족발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싱싱한 상추에 족발과 무침, 마늘, 고추를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쌉싸름한 상추의 향긋함과 족발의 고소함, 무침의 매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입 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정신없이 족발을 먹다 보니 어느새 쟁반은 점점 비워져 갔다. 마지막 남은 족발 한 점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서야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튀김족발이라는 새로운 음식 경험은 나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밀양사랑카드 결제도 가능하다고 한다. 덕분에 더욱 저렴하게 맛있는 족발을 즐길 수 있었다.

코큰만족에서 맛본 튀김족발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밀양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이번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가게를 나서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마음은 풍족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밀양 맛집 ‘코큰만족’에서의 튀김족발 첫 경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의 기억 속에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