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인근, 좁다란 골목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피자집. 붉은 벽돌과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그곳은, 왠지 모르게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름하여 ‘레스트인피자’. 간판에는 ‘다미’라는 한글이 함께 적혀 있어, 이탈리아의 정취와 한국적인 편안함이 공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4인 테이블 위주로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오픈 키친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화덕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와 함께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와 와인도 준비되어 있어, 피자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피자 종류가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마르게리따, 살라미 피자, 풍기 피자…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파스타도 아마트리치아나, 감베리 로제 등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풍기 피자와 감베리 로제 파스타를 주문했다.
잠시 후, 기다리던 풍기 피자가 나왔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하며,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얇고 쫄깃한 도우 위에는 버섯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니, 입안 가득 퍼지는 버섯의 풍미와 쫄깃한 도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은, 정말이지 훌륭했다.

이어서 감베리 로제 파스타가 나왔다. 붉은 빛깔의 로제 소스가 먹음직스러웠고, 탱글탱글한 새우가 듬뿍 들어있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진한 새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토마토의 상큼함과 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로제 소스는 정말 훌륭했다. 면은 알덴테로 완벽하게 익혀져 씹는 맛을 더했다.

피자와 파스타를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 느끼할 즈음에는 함께 주문한 수제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맥주의 청량함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고, 다시금 식욕을 돋우어 주었다. 특히, 잔 주변에 시나몬 설탕이 묻어있는 흑맥주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독특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었고, 주문이나 문의에도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레스트인피자는 성수동에서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었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거창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돌아오는 길, 나는 레스트인피자에서 느꼈던 따뜻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들을 떠올렸다. 성수동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곳은 나만의 아지트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분 좋은 예감과 함께.

총평
* 맛: 풍기 피자와 감베리 로제 파스타 모두 훌륭했다. 특히 신선한 재료와 화덕에서 구워낸 도우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파스타는 소스의 풍미가 깊고 면의 식감도 좋았다.
* 가격: 성수동 물가를 고려했을 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 분위기: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혼자 방문해도, 여럿이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신경 써 주었다.
추천 메뉴
* 풍기 피자
* 감베리 로제 파스타
* 수제 맥주

재방문 의사: 매우 높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