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안다는 영천의 맛집, ‘화평대군’. 사실 몇 년 전 우연히 들렀다가 그 맛에 반해버린 뒤로 영천 갈 일이 생기면 꼭 다시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던 곳이에요. 이번에 드디어 그 다짐을 지키고 왔답니다!
영천댐 백리 벚꽃길 구경을 실컷 하고 나서 슬슬 배가 고파질 때쯤, 망설임 없이 네비에 ‘화평대군’을 찍었죠. 사실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오랜만에 방문하는 거라 기대감이 엄청났어요. 혹시나 맛이 변했으면 어쩌나 하는 살짝의 걱정도 있었지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직감했답니다.
내부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 듯, 또 새롭게 단장한 듯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특히 안쪽으로는 룸으로 된 공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식사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가족 외식이나 소규모 모임 장소로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망설임 없이 육회비빔밥을 주문했어요. 제 기억 속 화평대군의 육회비빔밥은 정말이지 ‘인생 육회비빔밥’이었거든요. 남편은 육회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인데, 그때 처음 맛보고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후문이에요. “평생 먹어본 육회 중에 제일 맛있다”며 저보다 더 빨리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곧 맛있는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어요. 일단 큼지막한 놋그릇에 담겨 나온 육회비빔밥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어요. 신선해 보이는 붉은 육회가 듬뿍 올라가 있고, 그 위로 참깨가 솔솔 뿌려져 있었죠.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같이 나온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특히 아삭아삭한 무생채와 콩나물 무침은 육회비빔밥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죠. 예전에 먹었던 그 맛 그대로였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회비빔밥을 맛볼 차례! 슥슥 비벼서 한 숟가락 크게 떠 입안 가득 넣으니, 와… 정말이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부드러운 육회의 식감과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더라고요. 씹을수록 고소한 육회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답니다.

함께 나온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어요. 조금 짜다는 평도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밥이랑 같이 비벼 먹기 딱 좋았답니다. 구수하고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서 슥슥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어요. 남편도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 먹을 정도였으니 말 다 했죠!
나중에 보니 육회만 따로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더라고요. 다음번에는 남편을 위해 육회를 추가해서 먹어봐야겠어요. 분명 남편이 더 좋아할 거예요.
여기서는 육회비빔밥 외에도 다른 메뉴들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특히 소고기 두루치기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음에 영천에 오게 된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어요. 고기가 부드럽고 너무 달지 않아 질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솔직히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재료의 신선함과 맛, 그리고 푸짐한 양까지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육회비빔밥에 올라가는 육회 양은 정말이지 넉넉하더라고요. 밥 반, 육회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처음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화평대군은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시더라고요.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셔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 부분도 맛집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영천에 간다면, 혹은 맛있는 육회비빔밥이 생각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화평대군’을 추천할 거예요. 몇 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그 맛, 그리고 친절함까지. 왜 사람들이 이 영천 맛집을 칭찬하는지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답니다. 다음 영천 나들이 때도 꼭 다시 들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