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행, 그 설렘을 안고 드디어 굴포식당으로 향했다. 여행 전부터 어찌나 기대했던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창밖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도착한 굴포식당은 한눈에 봐도 ‘찐’ 맛집 포스를 풍겼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과 정겹게 놓인 화분들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대로 현지인 손님들이 가득했다. 역시 맛집은 현지인들이 먼저 알아본다더니! 북적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나는 왠지 모를 기대감에 휩싸였다. 메뉴는 단 하나, 복어탕! 단일 메뉴 맛집은 무조건 성공이라는 나만의 법칙이 있기에 망설임 없이 복어탕을 주문했다. 가격은 14,000원.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이 촤르르 깔리는데, 그 종류가 무려 10가지가 넘는다. 와, 이거 완전 혜자잖아! 하나하나 맛을 보니, 역시나…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있었다. 특히 묵은지는 진짜 미쳤다. 적당히 잘 익어서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게, 복어탕 나오기 전에 밥 한 공기 뚝딱할 뻔했다. 멸치볶음도 어찌나 맛있던지, 사장님께 조금 더 달라고 부탁드렸다. 인심 좋으신 사장님은 넉넉하게 멸치볶음을 더 내어주셨다. 이런 푸근함, 너무 좋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복어탕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국물 색깔은 마치 어죽처럼 진하고 뽀얀 느낌이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와… 이거 진짜 대박이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 전날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마치 해장하는 기분이 들었다.
복어 살도 어찌나 많이 들어있던지, 숟가락으로 뜰 때마다 쫄복이 한가득 딸려왔다. 쫄깃쫄깃한 복어 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렸다. 다만, 잔뼈가 조금씩 있어서 조심해서 먹어야 했다. 하지만 이 정도 맛이라면 가시쯤이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나는 들기름과 식초를 살짝 넣어서 먹어봤는데, 풍미가 훨씬 깊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복어탕과 너무 잘 어울렸다.

먹다 보니 밥 한 공기가 금세 사라졌다. 아, 이 맛있는 국물에 밥을 안 말아 먹을 수 없지! 나는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국물에 푹 말아 먹었다. 역시… 이건 진짜 미친 조합이다. 밥알 하나하나에 국물이 스며들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 정말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복어탕을 흡입하고 나니, 어느새 뚝배기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정말이지, 단 한 방울의 국물도 남길 수 없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맛있는 복어탕을 또 언제 먹어볼 수 있을까?

계산을 하려고 사장님께 갔더니, 밥 추가는 돈을 안 받으신다고 하셨다. 헐… 서울에서는 밥 추가하면 2천 원씩 받는데, 여기는 인심까지 후하시다니!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아, 굴포식당은 더욱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
굴포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주변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서, 근처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했다.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하며, 굴포식당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진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굴포식당은 무조건 재방문해야 할 곳이다.

진도 맛집 굴포식당. 잊지 못할 맛과 따뜻한 인심 덕분에, 진도 여행은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혹시 진도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굴포식당은 꼭 한번 방문해보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총평:
* 맛: ★★★★★ (어죽 스타일의 복어탕, 진짜 레전드!)
* 가격: ★★★★☆ (14,000원에 훌륭한 퀄리티!)
* 분위기: ★★★★★ (푸근하고 정겨운 시골 인심!)
* 서비스: ★★★★★ (인심 좋으신 사장님 최고!)
꿀팁:
* 들기름과 식초를 넣어서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 잔뼈가 있으니 조심해서 드세요.
* 멸치젓갈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납니다.
* 식사 후 근처 해안가를 산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도 지역명에 숨겨진 보석 같은 굴포식당에서의 식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다음에 또 진도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다시 찾아가 이 감동적인 맛을 느껴봐야겠다. 진짜, 여기는 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