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문득 떠오른 고기 생각이 나를 청계산 자락의 ‘어울더울’로 이끌었다. 혼자 밥 먹는 걸 즐기는 나에게 ‘어울더울’은 늘 묘한 설렘을 주는 곳이다. 캠핑 온 듯한 독특한 분위기, 직접 구워 먹는 재미, 그리고 무엇보다 푸짐하고 신선한 고기까지. 혼자여도 괜찮다는, 아니 혼자라서 더 즐거운 그곳에서의 하루를 기록해 본다.
일단 ‘어울더울’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그 특별한 분위기다. 마치 진짜 캠핑장에 온 듯한 야외석과 비닐하우스 좌석은 도심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특히 저녁 무렵,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아래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맛이란! 혼자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주변의 흥겨운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이곳은 정육식당의 장점을 살려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는 바로 두툼한 오겹살과 부드러운 등심이다. 오늘은 차돌구이부터 시작해서 등심, 그리고 오겹살 순서로 맛보기로 했다.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라, 혼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즐길 수 있다. 불 조절도 내 마음대로, 굽는 정도도 내 취향대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혀진 고기를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절로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이곳의 밑반찬들도 훌륭한데, 셀프바에서 신선한 야채와 곁들임 찬들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아삭한 김치와 쌈 채소, 갓 무친 나물 무침 등은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준다.


리뷰를 보니 ‘오겹살 400그램이 사실은 200그램’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콜키지 비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나 역시 양에 대해 조금 의아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곳의 장점은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상차림비는 별도이지만, 집에서 좋아하는 고기나 술을 챙겨와서 먹으면 훨씬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다. 나는 주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할 때 집에서 챙겨온 와인을 곁들이곤 한다.

이곳은 혼밥족에게도, 연인에게도, 가족 외식으로도 모두 훌륭한 선택지가 된다. 특히 청계산입구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하며,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자차 이용도 편리하다.
음식의 맛, 신선도, 분위기, 그리고 가성비까지. 어느 하나 놓치는 부분 없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어울더울’. 특히 이곳의 김치는 정말 별미다. 리뷰에서도 김치 맛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는데, 적당히 익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포장해서 집에서도 즐기고 싶을 정도다.
혼자여도, 친구와 함께여도 언제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는 ‘어울더울’. 청계산 근처에서 특별한 고기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맛있는 고기와 함께 즐거운 혼밥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