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싱싱한 울진 죽변항, 7호집에서 맛보는 인생 대게 물회

오랜만에 떠나온 울진 여행. 굽이굽이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죽변항에 도착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 뱃고동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늘 저녁은 싱싱한 해산물로 배를 채우리라 다짐하며, 미리 점찍어둔 ‘방파제 7호집’으로 향했다.

항구 초입에 자리 잡은 7호집은 2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1층은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공간, 2층은 오션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부터 설렘이 느껴졌다. 드디어 울진 맛집 탐방의 시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창밖으로는 푸른 동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가족 단위 손님이나 단체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온 가족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나 눈에 띄는 건 대게와 모듬회였다.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고민 끝에 대게와 회를 함께 맛볼 수 있는 2인 세트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스끼다시가 하나둘씩 차려지기 시작했다.

다채로운 스끼다시 한 상 차림
다채로운 스끼다시 한 상 차림

스끼다시의 향연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짭조름한 바다 향이 가득한 해초 무침,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멍게,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전복 등 신선한 해산물이 한가득 차려졌다. 달콤한 호박 샐러드와 따뜻한 콘치즈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였다. 특히 굴과 과메기는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져 입안 가득 바다 내음을 선사했다. 스끼다시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대게가 등장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붉은빛 자태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온 대게는 그 수율이 9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살이 꽉 차 있었다. 다리 하나를 집어 들고 살을 발라 입에 넣으니, 달콤하면서도 녹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잊을 수 없는 황홀경을 선사했다.

살이 꽉 찬 먹음직스러운 대게
살이 꽉 찬 먹음직스러운 대게

함께 나온 모듬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광어, 우럭 등 다양한 어종으로 구성된 모듬회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젓가락으로 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재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미였다. 특히, 겨울철 별미인 대방어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신선함이 가득한 모듬회 한 상
신선함이 가득한 모듬회 한 상

회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물회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갖가지 해산물과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 물회는 새콤달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질 좋은 생선회로 만든 물회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특히 더운 날씨에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상쾌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스끼다시와 회, 대게, 물회까지, 정말 푸짐한 한 상이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매운탕은 포기할 수 없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은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다.

게딱지 볶음밥
게딱지 볶음밥

특히, 게딱지에 볶아져 나온 밥은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쓱쓱 긁어먹는 게딱지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할 때부터 식사를 마칠 때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특히, 2층 사장님은 메뉴 추천은 물론,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시는 센스까지 겸비하고 계셨다. 대게를 먹기 좋게 손질해주는 솜씨 또한 감탄스러웠다.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풍경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방파제 7호집’은 울진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다음 울진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오거나 가족 모임 장소로도 제격일 것 같다.

푸짐한 대게 한 상
푸짐한 대게 한 상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오늘 맛보았던 싱싱한 해산물의 풍미를 다시 한번 떠올렸다. 울진 죽변항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 ‘방파제 7호집’. 그곳에서 맛본 대게와 물회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맛으로 기억될 것이다. 울진에 다시 방문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졌다.

다시 찾고 싶은 울진 맛집
다시 찾고 싶은 울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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